한미합작(V) 자본금은 마련했지만… 합작계약서는 어떻게 작성하지?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 미지를 향해서 달려라! 한미합작 제5회 사직서 사직서를 제출했다. 부사장은 사직서가 든 봉투를 외면할 뿐만 아니라, 악취를 피하려는 듯 허리를 한 번 돌리고 제자리로 바로 앉았다. “꼭 이렇게 해야 합니.. 소설/한미합작 2014.01.17
한미합작(IV) 같은 말에 올라 탈 두 사람 달리기만 하면 될까? 아직 안장을 얹지 않았군 지금부터 준비… 한미합작 제4회 세상 달래기 각자 회사로 돌아간 오선덕과 알렉산더는 매일 두 번 정도 전화 연락한다. 바쁜 영업 일정에 묻혀 도쿄 의제인 합작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의논할 틈은 찾지 못하고 .. 소설/한미합작 2014.01.03
한미합작(III) 1993년 여름은 덥지만 호텔 방에서 밀담은 계속 ‘합쳐보자’ 뭘? 한미합작 제3회 밀담 바깥은 더우나 호텔의 일식당 안은 시원했다. 여름의 더위가 생선회 접시 위에 내려앉았다가 안개를 살짝 피운다. 태평양을 지날 때 더운 공기가 차가운 해면에 닿아 일어나는 해무도 그랬다. 수분 먹.. 소설/한미합작 2013.12.24
한미합작(II) 1993년 여름 도쿄 임페리얼호텔에서 알렉산더와 오선덕의 만남 한미합작 제2회 제국호텔 오선덕은 회사 선박과 용선 선박의 운항스케줄을 점검했다. 해상과 항구에 있는 선박들의 위치가 엉망진창이다. 제멋대로 흩어져 있는 배들의 위치를 차분히 앉아서 챙길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다. .. 소설/한미합작 2013.12.12
한미합작(I) 러시아가 오선덕의 운명 속으로 파고든다 1990년대 초 소련연방이 해체된 후 러시아가 장자 상속받아 15개 독립국가의 종주국이 되고 국제 감각이 뛰어난 눈치 빠른 몇몇 슬라브인이 세계의 중심지 맨해튼으로 건너가 해운회사를 설립하는데… 이 회사가 오선덕을 꼬드겨 한미합작 해운.. 소설/한미합작 2013.11.29
바나나 쟁탈전(제7회) 1991년 전쟁 같은 바나나 수입 가격폭락은 또 하나의 사건을 초래 피해를 당한 사람과 피해를 벗어난 사람이 동류의식을 느끼고... 바나나 쟁탈전 제7회(마지막 회) 14. 떠난 자와 남은 자 쓰러진 사람의 얼굴은 옆으로 뉘어 있었다. 바닥 타일에 놓인 옆머리에서 피는 보이지 않았다. 환자의.. 소설/바나나 쟁탈전 2013.11.12
바나나 쟁탈전(제6회) 1991년 바나나 수입자유화 결국 사건을 만들어내고 마는데... 수입업자가 인수를 포기한 바나나를 선원들의 손으로 해상에 투기 수입업자와 선주가 동시에 망가지는 모습 바나나 쟁탈전 제6회 12. 야전침대 배의 입항을 앞두고 한국해운의 9층 회의실에서는 주요 임원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소설/바나나 쟁탈전 2013.10.25
바나나 쟁탈전(제5회) 1991년 바나나 수입자유화 후 가격폭락을 견디다 못해 수입업자의 자살 사건 손해의 만회를 위해 무리하게 추가 수입을 추진하는 수입업자 외상운임 회수를 위해 연장 운송에 휘말리는 해운사 모두가 공범자다 바나나 쟁탈전 제5회 10. 그냥 드릴께 경락가격이 통관비용에도 미치지 못하.. 소설/바나나 쟁탈전 2013.10.09
바나나 쟁탈전(제4회) 1991년 바나나에는 비밀이 너무 많다 이걸 알면 다친다 다국적기업 형님 하는 대로 놔두라 음모와 협박도 많다 그러나 조금만 건드리자 바나나 쟁탈전 제4회 8. 바나나 나빠 바나나에는 비밀이 너무 많다. 이걸 알면 다친다. 다국적기업 형님들이 하는 대로 놔두라 했는데 건드리다가 음모.. 소설/바나나 쟁탈전 2013.10.03
바나나 쟁탈전(제3회) 1991년 바나나 수입개방 후 과잉수입으로 시장가격이 폭락하고 출혈판매가 시작된다 바나나 쟁탈전 제3회 6. 가격폭락 전조 이제 한 다발씩 바나나를 집어들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예전처럼 맛있지는 않다. 베이지색의 미끈한 과육은 소풍이나 생일파티의 자리에서 조금씩 밀려나기 시작했.. 소설/바나나 쟁탈전 2013.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