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길 산 비탈길을 위험스레 달리던 버스가 있었다. 이 길은 비탈길인데다가 찻길 바로 옆은 가파르고 높은 벼랑이었다. 버스는 매일 두려움을 안고 이 길을 지나가야만 했다. 버스 안에는 많은 관광객이 탑승하고 있었다. 길이 너무나도 가파르고 비탈져서 버스는 빠른 속도로 산 아래 목적지를 향해 내려가고 있었다. “이게 웬일인가!” 버스 기사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한 30미터쯤 앞에서 대여섯살난 어린아이가 버스를 등지고 걸어가고 있었다. 기사는 클랙슨을 울렸다. 하지만 아이는 무엇엔가 정신이 팔린 듯 버스를 피할 생각도 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버스가 지나가야할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순간 기사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를 어떻게 해?” 여기서 급정거를 해버리면 비탈길에서 버스는 균형을 잃어 길 옆 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