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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꽃무궁화 국민대축제(2021년)

(사)무궁화총연합회는 행정안전부 지원으로 나라꽃무궁화 국민대축제를 2018년 여의도공원 문화마당, 2019년 대한민국 중심지인 서울광장, 2020년 순국선열의 성지인 서울 망우리공원에서 축제마당을 열었으며, 2021년 금년에는 76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유례없는 코로나 팬데믹 현상으로 서울 근교인 망우리공원의 무궁화동산과 애국지사묘지를 순례하면서 무궁화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하였습니다. 무더운 8월 8일 ‘무궁화의날’이나 광복절인 8월 15일에 행사를 주로 개최하는 것은 무궁화가 이 두 날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무궁화는 6월 하순에서 10월 초순까지 약 100일 동안 한 그루에 5천 송이나 피고 지는 일편단심을 상징하기 때문에 여름 더위에도 불구하고 축제행사를 합니다. 금년에는 코로..

제 꾀에 넘어가다

지금부터 2800년 전 오늘의 대한민국처럼 같은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남과 북으로 분단되어 오랜 세월을 서로 싸우고 갈등하며 살았던 민족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민족이었습니다. 당시 북쪽 왕은 역사상 찾아보기 어려운 악한 왕으로 사악하여 악의 화신처럼 보였고, 남쪽 왕은 사람은 착한데 약간 어리숙하고 뭔가 좀 부족한 듯한 왕이었습니다. 두 왕이 한번은 의기투합을 했습니다. “언제까지 서로 갈등하고 싸울 게 아니라 우리도 상생하며 살아보지 않으시렵니까?” 남쪽 왕이 제의했습니다. 의견의 초점은 북방의 아람이라는 나라가 이스라엘 남북 땅을 다 먹어버렸으니 이제 그걸 되찾자는 것이었습니다. 두 왕은 단합된 모습을 보이며 작전계획에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전쟁하기 전 하나님의 뜻을 한번 물어보는 게 좋지 ..

그리스도 키로

기원 무렵 세계는 로마가 지배하고 있었다. 로마황제의 근위병 장군이 어느 마을에 진을 치고는 여관에 들어가서 하룻밤을 머물게 되었다. 젊은 장군은 여관주인에게 말했다. “이 마을에서 가장 정숙하고 아름다운 여인을 데려 오느라.” 이 말은 사실 명령과 다름없었다. 여관주인은 첫눈에 젊은 장군의 눈빛과 풍채가 남달라 보였다. 사람을 많이 겪어본 주인은 단번에 젊은이의 기상을 알아보고 다른 여인을 불러올 필요 없이 16살 된 자기 딸을 장군의 동침으로 넣어주었다. 이래서 하룻밤을 지내게 된 것이 세계역사를 바꾸어놓을 줄이야. 하룻밤을 보낸 장군은 여인에게 증표로 입고 있던 망토를 벗어주고 떠났다. 그에게 미련이 있을 수 없고 여관에서 간단한 휴식을 취했다고 생각할 뿐이다. 그가 떠난 지 열 달 후 여인은 장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