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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사랑 국민대축제(2022년)

(사)무궁화총연합회는 경남지부의 주관으로 무궁화사랑 국민대축제를 2022년 4월 23~24일 이틀간에 걸쳐 많은 시민의 참여 하에 창원시 3.15해양누리공원에서 성대히 개최하였습니다.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굴절된 해석과 잘못된 교육을 바로잡고자 민주항쟁의 상징인 창원시에서 무궁화에 관한 전반적 홍보 축제행사를 열어 온 국민의 마음속에 나라꽃을 심고 가꾸고 보존하는 정신을 선양하고 국가상징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운동의 필요성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팬데믹으로 야외행사가 일체 없었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대대적 야외행사가 개최됨으로써 전 시민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행사를 위하여 여러 기관, 지자체, 협력단체, 지역주민, 애국지사 후손, 단체 회원, 학생, 일반인, 외국인, 자..

더세월(보도 기사)

세월호 8주기를 맞아 해운인이 세월호 사고의 참상을 다룬 다큐소설을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선장 출신의 성용경 작가는 세월호 사고의 전 과정을 피해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소설 를 18일 펴냈다. 은 편의상 소설의 형식을 빌렸지만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결코 잊을 수 없는 우리의 아픈 역사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고 기록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과 인양, 직립, 인천-제주항로 재취항 등 세월호 사고 이후 8년간 일어난 일들이 허구적 장치를 빌려 밀도 있게 서술된다. 성용경 작가는 한때 상선을 타고 원양을 누비던 선장 출신의 해운인이다. 바다에서 일한 경험이 세월호 사고를 더 깊게 해부하고 들여다볼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 그는 선박 침몰, 이해할 수 없는 구조 상황, 고통 속에 살아가는 생존자와 ..

내 조끼는

5년 동안 머슴살이를 하다가 새경으로 산등성 밭 하나를 얻어 살림 나온 노총각 강쇠가 산비탈에 초가삼간 하나를 짓고 화전을 일구어 이제 토실한 살림살이를 꾸려나가고 있었다. 눈발이 휘날리는 어느 겨울 저녁 군불을 잔뜩 지핀 뜨뜻한 방안에 누워 색시 얻을 생각만 떠올리는데, 바깥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강쇠 있는가?” “어, 예?” 귀에 익은 목소리에 문을 여니 윤첨지 안방마님이 보따리 하나를 이고 마당에 들어서는 게 아닌가. 강쇠는 맨발로 펄쩍 뛰어나가 “아이구, 마님 이리 주십쇼.” 하며 보따리를 받아 들었다. “그저께 김장했는데 자네 몫도 조금 챙겼네.” 보따리를 받아든 강쇠는 고맙다는 말도 못하고 우두커니 선 채 핑 도는 눈물을 참아야만 했다. “아이구 마님?” “자네 살림은 어떻게 하나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