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더 세월

더 세월(제42회)

오선닥 2018. 6. 28. 09:22

세월호 유가족은

정상적 삶을

살아가길 원한다

 

▲센트럴파크호텔 외곽의 인천 송도 야경

 

 

 

더 세월

(The Sewol)

 

제 42회

 

 

가족이라는 것

 

그들은 자주 호텔에 가서 차를 마시곤 한다.

 

그런데 오늘은 차를 마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틀간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 호텔로 갔다. 요 며칠 사이 호텔에서 풀어야 할 만한 피로라도 쌓였던가. 그런 것 같지는 않다. 그럼에도 서울 시내가 아니고 인천 송도에 있는 센트럴파크호텔을 찾은 것은 그럴듯한 핑계라도?

 

서정민과 이순정은 호텔방에서 부끄러운 듯 누워 있다.

한 시간 이상 차를 몰고 여기까지 온 핑계를 들이댈 게 없지만, 자동차 라디오에서 김건모의 ‘핑계’를 들은 것은 우연의 일치일 뿐이다.

 

굳이 핑계를 댄다면?

 

오늘 오전 10시부터 싱가포르에서 트럼프와 김정은이 ‘세기의 만남’을 갖는다는 것이다. 인천 송도가 정상회담의 후보지로 떠올랐으나 결국 회담 장소는 싱가포르로 결정됐다. 서정민이 조용한 곳에서 TV 시청하자고 제안하여 송도로 오게 됐는지도 모른다.

 

2018년 6월 12일 오전 10시

바깥 햇살이 호텔방으로 들어와 커튼을 닫았다. TV 화면이 더욱 선명하다.

침대에 기대며 화면을 보고 있는 중 도널드 트럼프와 김정은이 화면에 나타나 서로 다가가며 악수한다. 감격적인 장면이다.

 

침대의 두 남녀는 자신도 모르게 손을 내밀고 서로를 껴안았다.

 

“회담이 잘 될 것 같지 않아요?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아요.”

 

이순정이 한 손을 서정민의 가슴에 얹으며 말했다.

여자의 손은 다소 떨리기도 한다. 두 사람이 같은 방에서 밤을 새운 일은 있지만 같은 침대를 쓴 것은 처음이다. ‘세기의 접촉’이라고 해도 표현의 과장은 아닐 것 같다. 이팔봉 회장이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 한 후 처음 침대를 같이 쓰게 되는, 즉 ‘동침’을 하게 된 것이다.

 

“트럼프와 김정은이 한국의 이익은 배제하고 자국 이익 위주로 회담할까 걱정되구려. 우방보다 돈을 먼저 생각하는 트럼프라서.”

 

돈을 먼저 생각하는 것은 사업가 서정민도 마찬가지 아닌가.

이순정의 생각도 앞서 달린다.

 

“북한이 열리면 우리 사업도 확장되겠지요. 남포항에 물류센터를 짓고요.”

 

“떡도 안 먹었는데 김칫국부터?”

 

“샌토사 섬은 보안이 잘돼 정상회담 장소로 좋다네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싱가포르는 북미회담으로 162억원을 썼으나 6,2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그럼 송도도 섬이니 우리를 위한 보안은 괜찮겠지?”

 

서정민이 싱거웠다.

 

“우리 사이 무슨 보안이 필요하나요. 송도는 이제 섬이 아니잖아요.”

 

어느새 여자의 코르셋과 브라가 침대 아래로 슬그머니 떨어졌다.

숨소리가 거칠어짐에도 그들의 시선은 화면의 정상회담 장면을 놓치지 않고 대화를 이어나갔다.

 

“유월은 TV바보 되기 좋은 달이네요. 북미회담과 지방선거에다 월드컵경기…….”

 

말하는 도중에 이순정이 하체를 움츠렸다.

서정민의 손이 아래로 스치고 지나갔기 때문이다.

 

“북미정상회담은 비정상적 정상회담으로 심리전이라는 말도 있지.”

 

”그게 무슨 뜻이에요?“

 

“회담 개시하자마자 동영상을 틀어 핵폭탄 맞을래, 아니면 비핵화로 평화 번영할래, 택일하도록 협박했다니까. 개혁 개방을 하면 남한처럼 번영할 거라면서 당근도 주기도 하고…….”

 

“트럼프는 정치를 조폭식으로 하나 봐요.”

 

“꾸어 잡는 게 매라고 했지. 난폭했던 김정은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은 트럼프뿐인 것 같아.”

 

번영이 북한에 현실이 될 수 있을까?

‘미래는 아직 쓰여지지 않았다’고 트럼프는 김정은을 구슬린다.

일하는 지도자상 인민복을 입은 김정은과 유난히 긴 붉은색 넥타이를 맨 트럼프는 너무도 대조적이면서 닮은 점 하나가 있다. 예측불허의 인물.

 

“가야할 소명이 있으면 달팽이집을 끌고라도 가야죠.”

 

이순정이 소명의 소중함을 말하는 것 같다.

회담 도중 두 지도자는 만족한 부분이 있었던지 힘차게 악수를 나누었다.

이때 서정민과 이순정도 호흡이 불편하여 잠시 상체를 멈칫했다.

서로의 입술에 달달한 압박을 느꼈기 때문이다.

 

“4년 끝에 에덴동산에서 벗은 몸이 되었군. 이제 솔직해질 필요가 있겠지.”

 

그는 조금은 부끄럽고 미안해했다.

이순정은 감정의 변화를 느끼면서 자신도 모르게 부끄러움에 얼굴이 붉어졌다.

 

“우리가 대낮에 영화를 찍고 있는 건 아니죠?”

 

서정민은 자기 가슴에 손을 얹으며 입가의 침을 삼켰다.

 

“심장, 이 녀석, 내 허락도 없이 마구 뛰고 있네.”

 

축구 공격진이 닥공(닥치고 공격)은 안 되는데 그의 몸은 이 순간 닥공으로 치닫고 있다. 사랑이 격렬할 때마다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이 출렁인다.

 

두 몸이 일체가 된 후 긴 피로를 수습해야만 한다.

미세먼지 없는 파란 하늘을 하루 동안 보지 않았어도 바깥으로 나가려는 미련이 없다.

 

세월호에 대한 기억으로부터 철저하게 해방된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고 서정민은 느꼈다. 이순정이 고마웠다. 트라우마의 아픔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을 그녀가 가르쳐준 셈이다. 그는 감옥에서 풀려난 사람처럼 홀가분했다.

 

이튿날 6월 13일 지방선거일.

사전투표를 마쳤기 때문에 두 사람은 투표장에 갈 필요 없이 호텔방에서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 데 낮 시간의 대부분을 보냈다.

 

선거의 결과에 대해 사람들은 그렇게 놀라지 않는 것 같다. 나태한 보수는 민심의 쓰나미에 휩쓸려 존재감이 사라졌다. 폭삭 망하는 것이 보수가 사는 길이라고 선거 전부터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도 싹쓸이의 걱정은 있다. 동종교배의 문제점은 집단사고의 함정이 될 수 있다면서.

 

“분재는 뿌리를 잘라주지 않으면 빨리 죽고, 사람은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빨리 늙는다고 했어요.”

 

이순정은 선거 결과에 대해 그렇게 코멘트했다.

 

“순정씨, 그런 깊은 말도 알고 있었어요?”

 

일어나 눈 화장을 하고 있던 그녀의 눈썹 펜슬이 하마터면 고양이 눈을 그릴 뻔했다. 서정민이 양팔로 그녀의 허리를 끌어당겼기 때문이다. 여성이 정성들여 화장할 때 매력이 발산한다고 하면서.

 

6월 14일 러시아 월드컵 개최일.

지구상 스포츠 축제가 한 달간 계속된다.

두 남녀는 개막식을 사무실에서 편안한 자세로 시청하고 있다.

 

개막식 경기에서 개최국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5대 0으로 이겼을 때, 아시아의 자존심이 상처 입었으나 러시아 국민은 더운 날 청량음료의 시원함을 맛본 셈이다.

 

그 후 멕시코가 피파 1위 독일을 2대 1로 이겼을 때 공이 둥글다는 걸 실감했고, 일본이 콜롬비아를 2대 1로 무너뜨렸을 때는 운칠기삼의 행운이 존재함을 알았다. 아르헨티나가 크로아티아에게 3대 0으로 졌을 때 인간적으로 메시에게 측은지심을 보였다. F조 마지막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독일을 2대 0으로 이긴 것은 일 퍼센트의 기적의 가능성을 증명해 줬다.

 

남녀는 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내고 자정 무렵에 빌딩을 나섰다.

왜 늦었냐고 아빠가 물으면 월드컵 시청 때문이라고 이순정은 말하려고 하지만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은 이팔봉 회장이 눈치 채지 못할 리가 없다.

 

▲호텔 침실

 

 

두 가족이 주말을 맞이하여 남이섬에 캠핑을 나섰다.

그들은 서정민 가족과 이순정 가족이다.

캠핑은 그들에게 무척 낯설었지만 일 년에 한 번 있는 자율캠핑의 기회라 아이들은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중형 SUV 안에는 서정민과 두 아들 준호와 준서가 타고, 소형 벤츠 안에는 이순정과 조카 홍소라가 탔다. 그들은 차의 속도에 관계없이 북한강 주변 경치를 즐기며 여유 있게 달렸다.

 

머리 위 드문드문 떠 있는 하얀 뭉게구름이 오전인데도 유월 햇살에 빛나 보인다.

 

서정민 삼부자는 차 안에서 모처럼 다정한 대화를 나눈다.

운전을 하는 서정민은 두 아들을 룸미러로 보며 그들의 표정을 자상하게 관찰했다. 동생 준서와 눈이 마주쳤을 때 질문을 던진다.

 

“준서는 고2여서 다행이구나. 내년이면 고3 많이 바쁘겠네.”

 

“앞으로는 대학입시가 달라진대요. 야외활동이나 가족모임에 적극적이면 내신이 좋아진대요. 대학은 많지만 지원자가 줄어들어 입시도 쉬워지고요.”

 

“뒤의 말은 필요 없지 않은가. 입시가 쉽고 인공지능이 발달해도 공부는 해둬야 하는 거야. 지금의 학생이 어른들보다 지능지수가 낮다는 거 들어봤지? 이유가 뭘까?”

 

“한국은 아니잖아요. 머리를 적게 쓰기 때문이겠지요.”

 

“어쨌든 유럽이 그런 경향이야. 방탄소년단 방시혁 대표도 명문대 들어갔더군. 즐기며 공부를 했다지.”

 

대화를 듣기만 하던 준호가 화제를 바꾸는 게 좋지 않으냐고 제안해 자연스럽게 질문이 준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준호는 원자력공학과 대학생활이 맘에 들어?

 

“아직은 교양과목 위주의 대학 공부지만 전공과목으로 들어가면 고민이 클 것 같아요. 환경 분야가 워낙 까다롭기도 해서요.”

 

“미세먼지 해결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방사능보다 더 심각해. 더러우면 피하면 되는데 미세먼지는 피할 곳이 없다는 게 문제야. 미세먼지 해결은 원전이 좋은데 지금 원전을 폐쇄해 가니 걱정이구나.”

 

“학내 토론회에선 전기료 충격을 줄이면서 원전을 서서히 줄이자는 의견으로 모아지고 있어요.”

 

“원전 외국수출은 권장하고 국내사용은 중지하면 너희 전공은 무용지물이 되는 거 아냐?”

 

“아빠의 걱정을 덜 만한 방법이 나올 거예요. 원자력을 더 안전하고 평화적으로 이용하는 법을 찾아야죠. 그땐 원전을 피할 이유가 없죠.”

 

“그건 듣기에 나쁘지 않군.”

 

그러곤 아들들에게 파이팅을 제안했다.

삼부자의 외침에 차는 방지턱을 넘는 것처럼 털썩거렸다.

 

이순정이 타고 있는 차 안에는 이순정과 조카 홍소라가 다정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모의 눈에는 조카 소라가 예쁘면서 때로는 불쌍해 보이기도 한다.

 

“소라는 이모와 계속 함께 살 수 있니? 가령 이모가 시집간다든지 하면?”

 

갑작스런 질문에 놀란 듯 하다가 곧 진지해지는 홍소라.

 

“난 이모와 같이 살 거야. 근데 이몬 시집가는 거야?”

 

“만약 간다면, 하는 말이지.”

 

“시집가지 마. 이모가 시집간다면 난 이모 따라 갈 거야.”

 

“준호의 아빠 어때? 서 사장님 아저씨 말야.”

 

“그 아저씨와 결혼하는 거야?”

 

“만약에…….”

 

이순정은 잠시 멈췄다가 말을 이었다.

 

“그럴 경우 준호, 준서 오빠완 잘 지낼 수 있겠어?”

 

“왜 오빠들과 함께 살아야 해?”

 

이 질문에는 이순정이 딱 부러지게 대답하지 못한다.

세월호 피해자의 가족을 돌보는 것이 자신의 과업이 될 줄 미처 몰랐다.

대답을 머뭇거리자 소라가 말하고 만다.

 

“그럼 오빠들과 같이 사는 거네. 걱정하지 마. 우린 잘 지낼 수 있어.”

 

“알았다. 지금 이야기는 모두 만약, 만약이란 뜻이야. 알았지?”

 

두 가족은 자주 만나 식사를 하며 서로의 집에 왕래하기도 하지만 캠핑을 함께하는 것은 처음이다. 아이들에게는 신선한 경험이면서 두 가족이 어떻게 친해질 수 있는가를 배우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사고 후 4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다 보니 서정민의 아들들도 이순애의 딸도 몰라보게 컸다. 서정민의 장남 준호는 대1, 차남 준서는 고2, 그리고 희생자 이순애의 딸 홍소라는 중3이다. 신체적으로는 소라마저 어른이 된 느낌이다.

 

대화하는 중 어느 듯 차는 남이섬에 도착했다.

 

남이섬은 원래 섬이 아니라 높은 구릉이었는데 청평호 건설로 인해 자연히 북한강 안에 갇힌 섬이 돼버리고 말았다.

 

메타세콰이아 숲을 지나 <겨울연가> 포토존으로 향했다.

서정민과 이순정이 나란히 숲을 거닐 때 뒤에서 찰깍 하는 소리가 들렸다. 장남 준호가 폰으로 사진을 찍은 것이다. 그러곤 카톡으로 이순정에게 전송했다. 그 뒷모습을 서정민과 이순정이 공유했다. 근사한 모습에 예비부부는 흡족해 하면서 준호의 재치에 고마워했다.

 

겨울연가 포토존 앞에서 아이들이 멈춰 섰다. 준서가 소라의 손을 잡으며 함께 찍자고 한다. 오늘만큼은 소라가 어려도 어른 배우와 다름없다.

 

“소라가 최지우 언니보다 더 예뻐.”

 

이모 이순정이 칭찬하자 소라는 더 예쁜 포즈를 취한다.

 

캠핑 텐트를 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 준호와 준서가 교회 야외수련회에서 텐트 치는 법을 배웠다고 하면서 자신들이 나서서 열심히 텐트를 치기 시작했다. 보아 하니 플라이, 루프, 폴대, 펙을 만지는 게 능숙 능란하다.

 

두 개의 텐트가 완성됐다.

 

완성된 한 텐트 안에서 서정민과 이순정이 커피를 마시며 앞으로 두 가정을 한 가정으로 합치는 것을 의논하고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위해서 좋은 일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특히 서정민이 이순애의 딸을 지켜주고 싶었다. 그녀의 동생 이순정이 자신의 배우자가 되는 마당에는 더욱 그러하다.

 

“우리 잘살 수 있겠지?”

 

두 사람이 커피잔을 들고 있을 때 서정민이 말했다.

 

“밤이 깊을수록 별이 더 빛난다고 하잖아요.”

 

“바람을 많이 받은 나무가 뿌리 깊다고 하니까.”

 

남자도 대화 내용에 호응했다. 최고의 바이올린 재료가 온갖 풍상을 겪은 로키산맥 정상의 나무에서 나온다는 말도 했다. 이순정은 급류의 강을 건너는 사람은 어깨에 돌을 메고 간다는 이야기를 예를 들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다른 텐트에는 아이들 셋이 이야기의 꽃을 피우고 있다.

그들의 관심은 우연히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에 모아졌다.

 

결성 5년 만인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정규 3집 LOVE YOURSELF 轉 Tear를 들고 미국으로 향해 컴백 쇼케이스를 열고 톱 소셜아티스트 상을 치켜들고 전 세계 아미(팬클럽)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LOVE YOURSELF 轉 Tear 앨범이 빌보드200에서 1위를 차지했지.”

 

동생 준서가 내용을 잘 아는 체했다.

 

“전 Tear 뜻이 뭐예요?” 소라가 물었다.

 

설명은 형 준호가 해주었다.

 

“앞의 두 앨범이 기승전결(起承轉結)의 기와 승이었다면 이번 3집은 전이 되는 거지.”

 

방탄소년단이 성공한 이유는 진정성과 SNS 확산력.

N포세대의 열정 페이, 수저계급, 청춘 이야기를 수록했기에 10대의 시선을 잡았다고 한다. 성장하면서 느낀 이야기를 음악으로 표현한 것. 왕따, 자살, 정신건강을 이야기하니 청소년이 눈을 떴다.

 

“방탄소년단 뜻이 궁금하지 않아?”

 

준호가 물었다.

 

“뭔데?” 소라가 궁금해 하는 건 당연하다.

 

“편견과 억압을 총알로 막아낸다는 뜻, 멋있지 않아?”

준호가 말하자 준서가 가사에 들어 있을 법한 내용을 말한다.

 

“온 힘을 다해 구르다 넘어져 눈물 흘리는 거지. 나 자신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져 보고…….”

 

<FAKE LOVE> 곡처럼 슬퍼도 기쁜 척 하지 않고, 뇌와 심장의 잠재력을 발휘할 준비를 하는 젊은이가 돼야 한다고 준호는 대학생답게 동생들에게 곡을 설명해주기도 한다.

 

이튿날 아침 한 텐트에서 서정민과 두 아들이 나왔고, 다른 텐트는 이순정과 조카 소라가 나왔다.

 

쾌속보트를 함께 타본 두 가족은 앞으로 한 집에서 살아도 감동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캠핑장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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