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알래스카의 지형과 자연
알래스카는 원시가 아직 보존된 지구의 보물
80년대가 마무리되어갈 무렵
젊은 선장은 한국과 알래스카를 왕복하면서
알래스카의 다양한 면을 보고 감탄한다.
우연히 아는 사람도 만나고……
‘알래스카 항해’의 마지막 연재입니다
알래스카 항해(하)
높이 솟아 있는 산을 흔히 지붕이라고 한다.
재미삼아 지붕들을 열거해 보자.
한국의 백두산
일본의 후지산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
북미의 매킨리
남미의 아콩카구아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는 이들 지붕을 통솔하는 지휘자쯤 될까.
알래스카의 남부 중앙에 있는 북미의 지붕 매킨리 봉(6194m)은 미국의 로키산맥을 거쳐 남미의 안데스산맥까지 남북미를 이어 주는 등뼈 역할을 하는 거대한 산세를 형성한다.
인디언들은 매킨리 산이 하늘 아래 가장 높은 곳으로 알고 있었고, 그래서 매킨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고상돈 씨하고는 동갑인데, 그가 서른한 살에 그만 매킨리 산에서…….”
매킨리 만년설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 통신장은 1979년 매킨리 정상을 밟고 내려오다가 팔백 미터 빙하에 추락해 사망한 산악인 고상돈 씨를 회상하고 있었다.
마치 친한 친구였던 것처럼 그는 현지의 묘를 찾아가 헌화라도 하는 게 도리가 아니냐고 금방 달려갈 것 같은 자세를 취했다.
간절한 마음은 알지만.
빙하는 산에도, 계곡에도, 호수에도……
곳곳에 널려 있다.
마타누스카 빙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육지빙하로 유명하다. 강물이 흐르는 모습으로 계곡에 40킬로미터나 길게 뻗어 있다. 빙하에서 불어오는 찬 공기가 더운 공기를 산꼭대기로 밀어 올려 빙하는 주위보다 더 맑고 청량한 날씨를 보인다.
여름의 호수 빙하는 세상의 더위를 모조리 쓸어 담아가는 것처럼 싸늘한 바람을 뿜어댄다. 물에 쓰러진 산더미 같은 빙하에서 쏟아내는 반사 빛은 호수 물을 청록색으로 풀어 놓는다.
추운 겨울 밤하늘에 떠오르는 오로라를 호수 빙하에서 만나면 자연이 만든 최고의 비디오 작품에 흥분하고 만다.
~ 오로라 ~
극지방 상층 대기에서 태양 입자가 지구 자기장에 이끌려 지구로 진입하면서 공기분자와 부딪쳐 아름다운 빛을 내는 모습.
밤에 소변을 보러 밖으로 나가면 푸르스름한 오로라가 띠처럼 날린다. 북극의 신비한 빛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다.
알래스카의 비경을 보면 대자연 앞에 선 인간의 자세에 대해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이래도 까불래?”
물질에 중독이 된 인간은 결국 자연에게 항복하고 만다.
항복의 대가로 자연은 아름다운 볼거리를 선물한다. 덕분에 인간은 오로라를 감상하고, 빙하 위에서 스키를 타고, 자연 속 오두막집에서 머물며 알래스카를 체험한다.
알래스카에는 두 개의 거대한 산맥이 동서로 뻗어 있다.
남쪽에는 알래스카산맥, 북쪽에는 브룩스산맥.
알래스카산맥에는 매킨리를 비롯해 미국의 높은 산의 반 이상이 모여 있다. 산맥의 남쪽에는 알래스카 최대 도시인 앵커리지가 있다. 숲이 많고 경치가 좋으며, 겨울에도 비교적 따뜻해 일본의 홋카이도 지방과 비슷한 도시다. 겨울과 여름이 길고 봄과 가을이 짧지만 사계절은 존재한다.
브룩스산맥의 북쪽 기슭은 북빙양을 향해 완만한 경사를 이루면서 툰드라 대평원을 펼친다. 동토는 지표하 60센티미터 이하에서는 녹는 일이 없으니 나무는 자랄 수 없다. 최북단 도시 배로우는 겨울 기온 영하 27도이지만 겨울바람이 간혹 한랭효과를 가져와 영하 70도 이상의 체감온도를 느끼게 한다.
브룩스산맥과 알래스카산맥의 사이는 중부 내륙지역으로 알래스카 삼림의 대부분이 있지만 상업적 임업이 대규모로 이뤄지진 않았다. 혹독한 기후와 내륙진입의 어려움 때문이다.
카트마이산을 비롯한 수많은 활화산(活火山).
알래스카 중앙 유콘강 유역의 침엽수림대와 습지.
북극지역의 툰드라.
이러한 알래스카에 세계 최대의 무스 떼가 널리 분포되어 있다.
툰드라가 와인 색깔로 물드는 가을이면 무스는 번식기에 접어든다. 도로를 유유히 걸어 다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무스가 신문을 읽는다.”
알래스카에서 자주 듣는 말이다.
사냥철이 시작되는 가을이면 신문마다 ‘무스사냥 허용’이라는 제목이 큼직하게 실린다. 그러면 그날로부터 무스가 눈에 띄지 않는다. 정말 무스가 신문을 읽는다고 믿을 만하다.
현대인은 원주민들이 어떤 삶을 사는지 배워야 한다.
원주민들에게는 애초에 땅을 소유한다는 개념이 없었다. 땅은 수렵생활 속에서 모두가 공유하는, 경계선이 없는 세계였다. 땅은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살아가는 곳이었다. 카리부가 광대한 땅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사람도 서로 공간을 나누는 개념의 세계에서 살아온 것이다.
언젠가 유콘강 주변에서 만난 원주민 남자는 한 해에 두 가지의 불행을 겪었다.
어느 해 겨울 마을 근처에서 그의 부인이 동사했다. 같은 해 여름에는 뻔히 지켜보는 앞에서 아들이 강물에 익사했다. 슬픔은 오래가지 않았다.
모두가 자연의 섭리요 순환이라고 여겼다.
알래스카의 대표적 도시는 앵커리지, 페어뱅크스 그리고 배로우.
이들은 각각 알래스카의 남부, 중부 그리고 북부를 대표하는 도시이다.
그러나 주(州) 수도는 캐나다의 왼쪽 옆구리에 붙어있는 남동부 알래스카의 주노이다. 주노는 앵커리지, 페어뱅크에 이어 알래스카에서 세 번째 큰 도시이기도 하다.
알래스카하면 생각나는 여성이 있다.
알래스카 주지사였던 사라 패일린이다. 2008년 매케인 대통령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등장해 당찬 여성으로 명성을 떨쳤다. 어릴 때 아버지로부터 사격과 사냥, 아이스 캠핑을 배워 남성 못지않은 패기를 보였다.
사람들은 아마존과 알래스카는 원시 상태로 남아있기를 원한다. 원주민들을 먹여 살리지도 못하면서 지구의 허파 노릇을 해주기를 원하는 것이다.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로부터 북극곰, 사슴, 순록 등 야생동물을 어떻게 보호해 나가야 하는지 패일린만의 고민은 아닐 것이다.
해안 항구와 내륙 광산지대 간을 연결하는 알래스카철도는 남쪽 슈어드와 위티어에서 앵커리지를 거쳐 북극권 거점도시 페어뱅크스까지 알래스카를 종으로 800킬로미터를 가로지른다.
여름 4개월 간 페어뱅크스와 앵커레이지 사이에 매일 한 차례씩 기차가 다닌다. 그러나 겨울엔 주말에만 다니면서 야간 오로라 관광을 제공한다.
“알래스카 종단을 해봐야 알래스카의 진가를 알 수 있어.”
오선덕은 친구의 성화에 못 이겨 알래스카 철도 여행을 체험하기로 했다.
앵커리지와 페어뱅크스를 왕복하는 스케줄이다.
관광객을 실은 열차는 알래스카 남쪽 해안을 옆에 끼고 돌아 케나이 산악지대를 오르내린다. 곰이나 무스, 독수리 따위의 야생동물이 자주 나타난다.
“한 컷 찍고 갑시다!”
누군가 사진 찍기를 제안하면 열차는 아예 멈춰 서서 관광을 도와주기도 한다.
겨울철 두 가닥 레일이 하얀 들판에 곧게 뻗어있다. 가도 가도 새하얀 세상만 펼쳐진다.
철로는 기차만 다니는 게 아니다. 눈이 하얗게 쌓인 철로를 사슴도 지나간다. 멀리 이리떼가 줄지어 열차 앞을 달리곤 한다. 이때는 열차가 속도를 줄여준다.
철로변 어디서나 손을 흔들어 열차를 세우면 열차는 멈춘다. 이것을 플랙스톱(Flag Stop)이라고 한다. 언제 이런 편리함이 없어질지 모르지만.
거의 북극권(북위 66°33' 이북)인 위도 65도에 위치한, 알래스카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페어뱅크스는 백야 현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겨울에는 신비로운 오로라 현상이 관찰된다. 여기 사람들은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여름이 오면 공원에서 가족끼리 바비큐를 즐기면서 달콤한 햇살을 만끽한다.
체나강의 유람선
개썰매 훈련장
전통 인디언 마을
사금채취
……
체험관광이 알래스카의 과거를 느껴보게 할 것이다.
알래스카 남쪽 해안지방은 전형적인 피오르드 지형을 나타내어 섬이 많고 풍경이 아름답다.
케나이 해상국립공원은 대표적인 빙하 관광 코스로 꼽힌다. 유람선을 타고, 수백 미터의 수직 벽을 이룬 빙하를 바라보는 것은 알라스카가 아니면 만날 수 없는 매력이다.
빙하는 눈이 쌓여서 만들어진 얼음의 강이다. 아래에 쌓인 눈은 엄청난 압력을 받아 얼음으로 변한다. 수만 년 동안 얼음덩어리에 침식되어 바다와 접한 곳에는 들쭉날쭉한 지형의 피오르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슈어드, 위티어, 발데즈(Valdez) 등의 도시가 빙하 관광의 출발점이다.
유람선에 오르면 거대한 얼음산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빙산에서 얼음이 부셔져 바닷물 속으로 빠져드는 소리가 장엄하다.
찌 찌징~
바로 곁에서 찢어지고 무너지는 소리이다.
얼음 위에서 바다사자나 물개들은 셔터를 누르는 관광객들의 행동을 무심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여름이면 얼음 댐이 붕괴하여 덩어리가 되어 흘러내린다. 큰 것은 폭이 이백 미터 이상인 것도 있다. 이때는 강물은 흙탕물로 변한다.
여름 해안은 눈이 쌓이지 않으나 어느 정도의 고도를 가진 산에는 눈으로 덮여있다. 만년설 아래 경계부분은 짙은 푸른 초목으로 우거져 하얀 눈과 조화를 이뤄 여름과 겨울이 사이좋게 공존함을 느낀다.
겨울 빙결로 앵커리지와 같은 상류지역은 보통 12월 중순부터 3월 하순까지는 일반상선의 출입은 폐쇄되나 하류의 항구들은 대부분 부동항으로 겨울에도 선박의 출입이 가능하다.
항공기에서 내려다보는 알래스카는 군데군데 산에서 연기가 보인다.
활화산들이 밥을 짓고 있는 것일까.
지진과 화산으로 유명한 알래스카는 지난 100년 동안 세 번의 대지진에 강타 당했다. 수천 미터의 산꼭대기가 무너지고, 용암이 계곡에 수백 미터 쌓이며, 해안이 오백 미터나 밀려들어가 나무가 발가벗기곤 했다.
1964년에 있었던 마지막 지진은 진도 8.4로 남부 알래스카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사망 100여명
재산피해 5억 달러
특히 발데즈항은 완전히 붕괴돼 부두를 다시 건설했다. 부활절 전날 금요일에 발생했다 하여 더욱 악명이 높기도 하다.
알래스카의 신비는 양파처럼 조금씩 벗겨지고 있다.
북극과 남극이 어떻게 정복되었는가는 짜릿한 관심사다.
북극점은 1909년 미국의 피어리가 최초 발을 들여 놓았다. 남극점 탐험보다 3년 더 빠른 것이다.
북극의 파노라마는 겨울에 펼쳐진다.
꽁꽁 얼어붙은 겨울밤 하늘에 소리도 없이 생물처럼 춤추는 차가운 불길, 거대한 회오리로 휘몰아치는 불길, 이것이 아름다운 오로라이다.
하늘이 쩡쩡 울리도록 울부짖는 흰곰의 부르짖음.
북극의 얼음을 떼 내어 마시는 물에 빠뜨리면 마치 발포제처럼 탁탁 튀는 소리를 낸다. 이것은 눈과 얼음의 무게에 눌려 초고압으로 압축된 공기분자가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북극권은 5월만 해도 황량한 설원이다. 북극에 있는 니알순(78°55') 섬에는 20여개국의 과학기지가 있다. 6월 초여름 날씨는 섭씨 0도를 오르내린다. 4월 20일에서 8월 20일까지는 해가 지지 않는 날이 계속된다.
여름 땅은 10~50cm 깊이까지 녹는다. 마치 빵이 부풀어 오르는 것처럼 동결층이 팽창하여 지표면이 심한 기복을 나타낸다.
7월이면 툰드라에는 흐드러지게 꽃이 피며 여름햇살로 넘쳐난다. 나무 한 그루 없는 툰드라는 더위를 피할 그늘이 없다.
알래스카의 평원에 줄지어 움직이는 물체가 있다.
지평선 너머로 까만 점들이 잇달아 떠오른다. 점들은 마침내 옆으로 퍼져 선을 이루고, 그 선은 지평선을 따라 쑥쑥 늘어난다. 수만 마리의 카리부 떼가 거대한 군대 대열처럼 툰드라를 가로질러 금세 시야를 채워나간다. 어미와 새끼가 서로 부르는 소리가 화음을 이루고, 그 화음들이 점차 주위를 가득 채운다.
카리부 떼가 지나가고 나면 한 장의 아름다운 자연풍경이 펼쳐지고 거기에 생명이 숨 쉬는 걸 느낄 수 있다.
카리부 떼는 마치 철새와 같다. 남쪽 삼림지대에서 월동한 카리부 사슴은 봄철 대이동을 한다. 떼를 지어 일천 킬로미터나 되는 여로를 거쳐 북극권으로 몰려든다. 그들은 여기서 새끼를 낳고 마침내 거대한 무리를 이루어 북극의 들판을 돌아다니다가 다시 남쪽으로 여행길에 오른다.
알래스카를 얘기할 때 북빙양을 빼놓을 수 없다.
북빙양이라고 하면 베링해협의 북쪽에 있는 해양으로 시베리아, 알래스카, 캐나다 위쪽의 북쪽에 이르는 대양이다. 대체적으로 북극권 내에 있는 바다를 일컫는다. 북빙양 해안에는 항구가 거의 없고, 있다고 하더라도 항만시설이나 항해보조시설이 거의 없어 일반상선의 출입은 극히 제한적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여름엔 베링해협의 얼음이 녹아 북극항로가 뚫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 2020년 전에 극동에서 북유럽으로 가는 컨테이너선의 북극항로가 개설될지 모른다. 24일 걸리는 항해기간이 14일로 줄어들 뿐만 아니라 운항비 절감이 십억 원에 이른다.
분명히 헷갈리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지구온난화가 좋다는 거야 나쁘다는 거야?”
대답과 상관없이 지구는 지금도 데워지고 있고 오염되고 있음이 분명하다.
알래스카의 평균온도만 하더라도 지난 50년 동안 2.2도 상승했다. 전 세계의 평균 상승 1.3도보다 훨씬 높다.
동계 베링해 북쪽 반은 얼어있다. 해안에 얼음이 얼어 있을 때는 선박의 통항은 불가하고 대신 개썰매팀이 수 킬로미터나 여행 가능하다. 얼음이 단단하게 얼어 있을 때는 긴 해안선을 따라 트럭 운행도 가능하다. 이땐 스키장비를 갖춘 비행기는 얼음판을 운행할 수 있어 선박 대신에 운송수단으로 유효하게 활용된다.
알래스카의 최북단 북위72도에 위치한 포인트배로우(Point Barrow)는 여름 동안 선박 운항이 가능하나 9월 말경에는 외해에 잔 얼음이 얼기 시작하므로 선박은 11월 초순까지 베링해를 빠져나와야 한다. 연중 5개월 정도는 항로개방이 이뤄지는 셈이다.
북쪽 경사지역 노스슬로프(North Slope)의 해안에는 석유채굴이 활발해 건설장비와 보급품을 미 서안에서 바지 선단에 의해 운송되곤 한다. 이들 배도 이 기간에 수송을 완료해야 한다.
경험에 의하면 유빙 항해목적으로 보강되지 않은 선박은 선속 12노트에서 엷은 결빙 상태에서도 종종 해빙에 완전히 포위된다. 반면에 충분한 유빙보강선은 빙량 7할의 동빙 정도는 뚫고 나갈 수 있다고 한다.
공선이나 반재 상태의 선박은 가능다면 흘수 깊이 밸러스트를 채워 선미트림을 만들어 선수가 해빙을 분쇄하기 쉽도록 하고, 선미는 쇄빙에 의해 추진기나 키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한다. 그러나 과도한 선미트림은 조종성을 저하시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빙량이 4할 이상일 경우 일반선은 유빙호송이 필요할 것이다. 3, 4척의 호송선단은 선체가 강하고 큰 선박이 앞쪽에 서되, 맨 앞쪽에 쇄빙선(Ice Braker), 다음 기동성이 좋은 선박 순으로 위치한다.
시속 3노트에서 일 미터 두께의 얼음을 연속해 쇄빙할 수 있는 한국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2012년 8월 북극해에 들어간 적이 있다.
빙산은 물에 떠 있는 얼음조각으로 물 위에 나타난 부분의 높이가 최소 5미터 이상일 때 빙산이라 하고, 이보다 작은 얼음덩어리를 유빙(遊氷)이라고 한다. 대서양의 빙산은 주로 북위60~70도의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 등 북빙양의 여러 섬에서 발생하여 총 수량의 9할은 그린란드에서 기원한 것이다.
피어리가 북극점을 탐험했을 때와 21세기의 북빙양은 확연히 다르다. 당시에는 바다에 물웅덩이가 없었만 지금은 물웅덩이가 있다. 앞으론 더 많을 것이다. 한여름 북위83도의 북빙양은 얼음반 물반으로 봐야 한다.
북빙양 해빙의 주류는 동 시베리아지역에서 북극을 건너 그린란드해로 흐른다. 북미측의 유빙은 알래스카 북쪽 보퍼트해의 해류의 영향을 받아 시계방향으로 떠다닌다.
고위도에서는 관측자의 움직임에 따라 방위가 빨리 변하는데, 이는 자오선이 수렴하기 때문이다. 과도한 경도곡률 때문에 자오선이나 등위선을 항해참고로 삼기에는 실행 불가능하다. 모든 시간대는 극에서 만나며 지방시의 의미는 별로 없다.
극지방에서 일출일몰은 일 년에 한 번 있다. 태양은 고도 23°27'까지 나선식으로 올라갔다가 3개월 후 해가 질 때까지 점점 내려온다. 달은 한 달에 한 번 뜨고 만월일 때 훤한 빛을 비춰주며, 때때로 극광(Aurora)이 보다 밝은 빛을 제공해 준다. 혹성은 매 항성년에 한 번 뜨고 진다.
북빙양에 연해 있는 가장 큰 도시 인구 사천 명의 배로우는 주로 에스키모 원주민이 살고, 인근 유전현장에는 일시적 외부 유입 인구가 있다. 해변 황무지에 시가지가 건설되어 땅은 영구 동토대라 도로는 비포장 상태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
난방은 부근 천연가스전으로부터 충당하고 지하수나 하수도 시설은 없다. 영구 동토지에서는 이런 시설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름 동안 부근의 호수로부터 물을 길어 두었다가 겨울에 얼음을 녹여 음료수로 사용한다.
항공로가 유일한 교통수단이고 여객선은 물론 일반상선의 왕래가 평상시에는 없기 때문에 포경, 어업, 해안사냥으로 지급자족 경제 형태를 취한다.
1968년 알래스카 북극지방의 경사면의 황무지에서 석유가 발견됐을 때 반세기에 걸친 알래스카 석유개발은 그 절정의 순간을 맞이했다. 지금까지 모피, 수산물, 금광 등에만 의존해 오던 알래스카 경제를 전환시킨 계기가 된 것이다.
프루드호(Prudehoe) 석유 발견은 확실히 새로운 경제 붐의 시작이었다. 석유개발 토지임차료가 9억 달러 이상 주정부에 지불됐다. 이는 주정부 예산의 8할 이상을 점해 왔다. 1300킬로미터의 남북횡단 송유관을 경유하여 남쪽 부동항 발데즈항에서 유조선에 선적된다. 송유관의 약 반은 땅속에 묻혀 있고 나머지 반은 땅 위에 노출돼 있다.
유전은 내부의 무게 순서대로 세 개의 층을 이룬다. 상층부 150미터 가량은 가스층, 하층부 170미터 가량은 원유층이고, 물은 원유층 밑에 깔려 있다. 석유는 유정으로부터 솟아오르는 것을 펌핑하는 것은 아니다. 유정 내 형성되는 압력이 줄어들어 석유와 가스의 생산량이 감소하면 유정 내 압력 유지를 위해 새로운 유정을 착정하든지 인위적으로 압력회복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해수를 주입하는 것도 그 한 방법이다.
대륙횡단 송유관의 직경은 120센티미터로 송유는 세 개의 큰 산맥과 유콘강을 비롯한 많은 강을 건너 엿새간의 여정을 거친 후 남부 발디즈항의 육상 저장탱크에 이른다.
석유회사는 30여척의 탱커를 용선하여 미 본토로 운송하고 있다. 엑손발디즈(Exxon Valdez)호도 그 중 한 척이다.
케나이 부두에 정박해 있는 동안 배 현문으로 전화가 왔다.
여성의 목소리였다.
“오빠, 여기 크루즈선인데 호머항에 입항했어요. 열두 시간 정도 여유 있으니까 한번 만나고 싶어요.”
십 년 전 미국 시애틀로 이민 간 친구의 여동생이었다. 운명의 장난이 한 번 더 웃었더라면 결혼까지 갈 뻔했던 여자였다.
“유지호, 도대체 어떻게 된 거여? 배에까지 전화를 다하고?”
오선덕이 놀라운 톤을 했을 때 여자의 대답은 의외였다.
“회사를 알고, 선명을 알고, 대리점을 아니까 배의 입항을 아는 것은 누워서 떡먹기더라구요.”
차라리 수사기관에 근무했어야 하는데, 라고 어투를 꼬았지만 그녀는 태연하게 자신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능청을 떨었다.
“외국에 오래 살다 보니 자연히 눈치가 붙더라구요.”
호머는 케나이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 항구도시로 여객선, 화물선, 항공기가 자주 드나들곤 한다.
알래스카 크루즈는 4월 말에서 9월 말까지가 시즌이다. 호머는 중심 기항지이기도 하다.
특히 시애틀과 밴쿠버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보통 일주일 예정으로 움직이는 크루즈선은 매 항구마다 하루 정도 머물곤 한다.
크루즈선이 깎아지른 듯한 산과 바위를 옆으로 하고 좁은 수로며 아름다운 해안 마을과 푸른 태평양 바다를 항해하는 동안 여행객들은 피오르드 해안을 미치도록 즐긴다.
항구에 머무는 짧은 기간에 빙하 트레킹, 고래 관광, 연어낚시, 스쿠버 다이빙, 헬리콥터 관광 등을 체험한다.
오선덕과 유지호는 케나이 국립공원을 바라보는 숲속의 한 호젓한 카페에서 만났다.
단풍이 살짝 물들기 시작하는 9월 초의 국립공원은 옛날의 추억을 건드리기에 알맞은 풍경이다. 가볍게 초가을을 날으고 있는 나뭇잎이 몇 개 떨어졌다.
오선덕은 추억이 완강한 손길로 뒷덜미를 잡는 기분을 느꼈을 때 10년 전과 지금의 시간이 딱 접착해버리는 황망함에 놀라기도 했다.
그녀의 화사한 옷차림은 초가을 단풍과 입가에 감도는 웃음과도 어울렸다.
“신성한 자연 앞에서 유부남과 유부녀가 데이트하는 것은 실수가 아니죠?”
그녀는 처녀 때와 다름없이 농담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오선덕이 자연스럽게 맞장구로 간을 맞췄다.
“미국시민은 실수가 아니지만 한국시민은 최대 실수야. 이혼 사유 같은 거 있잖아.”
의미 얕은 웃음이 두 사람의 입술을 비집고 나왔다.
“공처가~?”
그리고
“오빤 파이프 안 무셔요? 선장의 폼은 시가 파이프가 어울리는데…….”
한 마디라도 더 하려는 듯 지호는 입이 바빠졌다.
반면 오선덕은 말을 절약해야 할 판이다.
“담배는 옛날에 끊었다구. 여긴 천혜의 공원이잖아. 공기 오염시키면 곤란하지.”
“오빠는 무공해 인간 같애요. 여자들한테도 오염되지 않은 것 같고…….”
“^*^”
그는 동의할 수 없는 웃음만.
크루즈선의 출항시간이 문제가 안 된다면 그들은 하룻밤을 이야기로 보냈을지 모른다.
유지호의 마음이 시간에 쫒기고 있었다.
“오빠, 시애틀에 한 번 들르세요. 빌게이츠 집 구경시켜드릴게요.”
“빌 게이츠 집보다 너희 집에 먼저 가보고 싶군. 어떻게 사는지 보고 싶기도 하고.”
“사는 게 별 거 있나요. 소금보다 짜다고 하는 인생을 안주 삼아 열심히 살아갈 뿐임다요.”
“미국에 살더니만 시인이 돼버렸군.”
워싱턴호(湖)에 연해 있는 빌 게이츠의 집은 집값이 일억 달러 이상, 재산세만 백만 달러가 넘는다는 얘기가 있지만, 관심은 유지호가 어떻게 살고 있느냐다.
“우리 남편 덩치 좋은 스웨덴 사람인데 오빠 상대할 수 있겠어요?”
“덩치 큰 사람이 마음씨는 좋잖아.”
“하긴 심성 하나는 좋으니까…….”
세상은 그들에게 이별의 포옹을 허용했다.
포옹은 조용하고 따뜻하고…… 땀이 났다.
옷깃에 이슬방울이 떨어졌다.
나무에서 떨어진 이슬이 아니라 어느 쪽의 눈에서 떨어진 눈물?
화물을 다 실은 배는 마지막 밧줄을 걷어내고 조심스럽게 케나이를 출항했다.
알래스카의 만과 바다를 항해할 때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바다 오염이다. 지구상에 가장 깨끗한 지역 중의 하나가 알래스카니까.
절경의 피오르드 해안
청정한 바다
그 바닷속의 해양생물…….
그런데 이듬해 1989년 이른 봄 알래스카 바다에 재앙이 덮쳤다.
엑손발데즈(Exxon Valdez)호의 기름유출 사고다.
알래스카만 수로에서 유빙을 피하려다 좌초하여 원유 4만톤을 쏟았다. 약 30억달러 오염피해는 금액상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에 해당한다.
사고는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해서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원유 20만톤을 실은 배의 선장이 알코올중독자였고, 항해사는 불충분한 휴식을 취한 채 당직을 섰다는 것이다.
이 사고 이후 선원들은 알코올테스트를 위해 혈액채취가 강제됐다. 선원들은 입항할 때마다 팔뚝에다 주사바늘이 꽂히는 수모를 당해야만 했다.
선주의 선원배승과 미국해안경비대의(USCG)의 선박항로 시스템도 도마에 올랐고, 이중선체의 강제규정을 두며, 유류오염방지법을 재정비하는 등 해운계는 시끄러워져 갔다.
유출사고가 일어난 해역은 연어, 해달, 바닷새, 물범 등이 서식하는 중요 생태지였다.
유출 원유는 일천 해리의 청정해안에 퍼졌고, 피해면적은 한국 서해안 전역과 맞먹었다.
오염으로부터 회복하는 데는 30년 이상이 소요되고.
알래스카 해역을 무사히 빠져나와 태평양 외해로 들어서서야 오 선장은 편안한 잠을 청할 수 있었다.
알래스카 해역에 있는 동안 기름 한 방울 흘리지 않았기에 그는 행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유지호에게 눈물 한 방울을 보일 뻔했었지.
오선덕이 삼손나이트 가방을 들고 알래스카 출장을 온 것은 배에서 내려 육상근무한 지 3년 후였다. 호머(Hommer)에 입항한 선박을 미국 해안경비대가 검사하겠다고 해서 검사 준비차 온 것이다.
앵커리지의 한 아담한 호텔에 짐을 풀었다.
선박이 입항하기 까지는 하루의 여유가 있어 대리점은 그에게 알래스카 관광을 제안했다. 여직원 제인을 가이드로 붙여준 것은 하나의 배려였다.
그녀는 현대차 포니를 가지고 나왔다.
오선덕은 놀랐다. 운전석에 앉은 그녀의 미끈한 다리가 매혹적이라서가 아니라, 한국 차가 어떻게 앵커리지까지 왔는가가 신기해서였다.
“제가 한국 차로 직접 안내해드릴게요. 고객사의 디렉터로서가 아니라 예전 캡틴의 예우로 안내해드리는 겁니다. 관광안내는 제가 하지만 저녁은 디렉터님이 사셔야 해요.”
“감사합니다. 저녁 정도야…….”
미지근한 대답이었지만 고마웠다.
알래스카에는 일만 개 이상의 강과 삼백만 개의 크고 작은 호수(2만 제곱킬로미터 이상)가 있다. 빙하의 종류는 육지, 산, 바다, 호수 빙하가 등이 있지만 시원한 아름다움은 호수 빙하가 극상품이다.
알래스카에서 자동차로 세 시간 거리에 있는 포테이지 호수는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호수에 풍덩 내려앉은 산더미 같은 얼음덩어리는 주위 호수 물의 색깔을 바꿔놓고 바람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푸르다 못해 초록색으로 물든 호수.
얼음에서 뿜어 나오는 시원한 바람.
시원한 바람은 앞가슴을 타고 배꼽까지 내려가기도 하고, 가랑이를 타고 허리로 파고들기도 한다.
오선덕은 제인을 마주보며 감탄사의 제목을 확인했다.
“빙하 때문인지 호수의 물이 너무 황홀합니다.”
“예 아름다워요.”
그리고 그녀는 잠시 후 말을 이었다.
“그런데…… 전 물을 싫어해요. 저의 아버지가 바다에 빠져 돌아가셨어요.”
“그거…… 안됐군요. 선원이었습니까?”
“아녜요. 비행기에서……. KAL기에 탑승했다가 사고를 당했어요.”
그녀의 아버지는 1983년 여름 사할린 인접 해역 10킬로미터 상공에서 소련 전투기가 쏜 미사일에 격추된 KAL 007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승객 269명과 함께 사망했다.
대리점 사장이었던 그녀의 아버지는 앵커리지에서 서울로 출장 중이었다.
“한국과 관련된 사고인지라 한국이 싫어질 때가 있을 텐데 제가 밉지 않습니까?”
오선덕은 정말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그녀를 쳐다봤다.
그녀는 오히려 미소를 머금었다.
“처음엔 소련이 미웠어요. 이젠 십 년 가까이 지나고 보니 사실을 현실로 받아드릴 뿐예요.”
빙하호수, 연어 낚시장, 피오르드 해안, 케나이국립공원, 알래스카동물원을 둘러서 차바퀴가 멈춘 곳은 연어 부화장이었다.
그는 연어에서 인생을 배우는 귀중한 시간을 얻었다.
부화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숱한 장애물을 뛰어넘는 어미연어의 피나는 싸움…… 중도포기란 없다. 성공하지 못하면 죽음뿐이다.
세상엔 인간의 일생보다 더 처절한 게 있구나.
10월 말쯤이면 강에는 산란을 위해 연어 떼들이 모여든다.
알래스카의 강은 겨울에 쌓인 눈이 녹아 찬물을 많이 흘러내려 알을 낳기에 적합하다.
산란한 후 치어는 거의 1년 동안 강에서 살다가 바다로 내려간다. 연어는 자기가 태어난 하천으로 다시 돌아와 알을 낳는 회귀 본능을 가지고 있다. 돌아오는 데 통상 3년 이상 걸리지만 회귀율은 얼마 되지 않는다. 성장하는 과정에 대형 어류나 새 같은 천적에게 잡아먹히기 때문이다.
회귀의 비결은?
진돗개가 수백 킬로 외지에서 집으로 찾아가는 것이 보도되기도 한다. 노아 방주를 떠난 비둘기가 감람나무 잎사귀를 물고 되돌아왔다는 걸 읽은 적도 있다.
수천 킬로 밖의 바다에서 강으로 돌아오는 연어의 회귀능력은 수수께끼 그 자체이다.
연어의 대규모 이동에는 지자기나 태양콤파스의 이용 혹은 하천특유의 냄새에 의한다고 하지만 정확한 것은 연어만이 알 뿐이다.
먼 바다를 돌아 상처투성인 채 자신의 고향으로 꾸역꾸역 올라오는 연어의 모습은 측은하기까지 하다. 폭포같이 물살이 빠른 곳에서는 여러 차례 점프를 시도해 겨우 올라오기도 하고, 힘에 부쳐 다시 아래로 떠내려가기도 한다. 점프하다가 불곰에 먹히는 장면은 치열한 생존을 대변해준다.
강으로 들어온 연어는 알을 낳고 반드시 죽는다.
- 연어는 자연을 만들고 자연은 연어를 키운다 -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도중에 죽은 연어로 인해 자연의 생명이 먹이사슬에 의해 유지되어 간다는 뜻이다.
연어의 천국 알라스카는 낚시를 즐기는 여행자들을 위해 지정 낚시터를 마련해 놓았다. 시내 개천에도 호수에도 연어는 물반 고기반의 지천이다.
그러나 연어는 낚시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무 곳에서나 그들을 낚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것 같다.
연어 부화장을 나오자 알래스카 구경도 식후경이라는 신호가 오선덕의 배꼽에서 발신되었다.
“저녁은 제가 아주 맛있는 걸로 대접하겠습니다. 좋은 곳을 추천해보세요.”
“한식을 아주 잘하는 한국식당이 있어요. 그쪽으로 가시죠.”
식사를 하면서 제인은 또 아버지 얘기를 꺼냈다.
그녀의 아버지는 한국을 좋아했고 한국음식을 좋아했다고 한다.
더욱 가슴을 울컹하게 만든 것은 아버지가 자신은 인디언의 피가 섞였다고 말하곤 했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제인의 가무잡잡한 피부 밑으로 그런 피가 흐르는 것 같기도 했다.
호텔로 돌아온 시간이 오후 9시인데도 어둡지 않은 여름밤이다.
백야의 여름은 창문 커튼을 내려야 잠이 온다. 눈가리개로 눈을 덮든지 해야 한다.
지평선 밑에 걸린 태양은 더 내려가지 않는다. 그대로 걸린 채 새벽이 되면 다시 지평선 위로 떠오른다.
호기심으로 호텔 책상 위에 놓인 설문지에 응답했다.
방 안이 훤하니 전등을 켜지 않아도 설문지 작성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몇 달 후 한국 집으로 국제우편이 도달했다.
봉투 안에는 알래스카 호텔에서 보낸 감사장 이 들어있었고, 동봉하여 10달러짜리 미화 한 장이 들어 있었다.
신기함은 현찰이 일반 국제우편에 넣어져 도착했다는 것이 아니라 호텔 홍보를 이런 식으로도 하는구나였다.
알래스카는 원시 그대로 보존되기도 하지만 변화도 많다.
변화가 지금 당장 인간의 안락함과 편리함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구 미래 후손들을 위해 만들어져 나가기를 바란다.
‘알래스카 항해’의 연재를 마칩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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