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2

더세월(보도 기사)

세월호 8주기를 맞아 해운인이 세월호 사고의 참상을 다룬 다큐소설을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선장 출신의 성용경 작가는 세월호 사고의 전 과정을 피해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소설 를 18일 펴냈다. 은 편의상 소설의 형식을 빌렸지만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결코 잊을 수 없는 우리의 아픈 역사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고 기록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과 인양, 직립, 인천-제주항로 재취항 등 세월호 사고 이후 8년간 일어난 일들이 허구적 장치를 빌려 밀도 있게 서술된다. 성용경 작가는 한때 상선을 타고 원양을 누비던 선장 출신의 해운인이다. 바다에서 일한 경험이 세월호 사고를 더 깊게 해부하고 들여다볼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 그는 선박 침몰, 이해할 수 없는 구조 상황, 고통 속에 살아가는 생존자와 ..

64.여객선 믿음호 취항

길을 내는 사람은 외롭다. 복고와 향수는 진정성 추구의 방편일 수 있다. 조준되지 않은 사격이 의미가 없듯 진정성 없는 세월호 수습은 의미가 퇴색된다. 세월호 8주년을 맞이하여 사고 당시를 돌아보는 것은 진정성 추구의 작업이기도 하다. 각오를 단단히 하면 지나간 슬픔에 지금의 눈물을 낭비해서 안 되겠다는 생각이 따른다. 살아남은 자로서는 환경을 바꿀 수 없으니 자신을 바꾸어야겠다는 각오를 하게 된다. 인생 무대의 주인공은 자신이기 때문이다. 삶이 스스로 플롯을 지닌 삶의 주인공으로 살고 싶은 것은 인간 본성이다. 컴컴한 선실에 갇혀 있는 게 문제가 아니라 희망의 유무가 문제라는 사실에 주목한다. 무슨 생각에 잠겼는지 모르겠으나 공원을 거니는 서정민의 걸음걸이가 균형을 잃었다. 세월호 계절이 다가오면 무의..

소설/더 세월 2022.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