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 무렵 세계는 로마가 지배하고 있었다. 로마황제의 근위병 장군이 어느 마을에 진을 치고는 여관에 들어가서 하룻밤을 머물게 되었다. 젊은 장군은 여관주인에게 말했다. “이 마을에서 가장 정숙하고 아름다운 여인을 데려 오느라.” 이 말은 사실 명령과 다름없었다. 여관주인은 첫눈에 젊은 장군의 눈빛과 풍채가 남달라 보였다. 사람을 많이 겪어본 주인은 단번에 젊은이의 기상을 알아보고 다른 여인을 불러올 필요 없이 16살 된 자기 딸을 장군의 동침으로 넣어주었다. 이래서 하룻밤을 지내게 된 것이 세계역사를 바꾸어놓을 줄이야. 하룻밤을 보낸 장군은 여인에게 증표로 입고 있던 망토를 벗어주고 떠났다. 그에게 미련이 있을 수 없고 여관에서 간단한 휴식을 취했다고 생각할 뿐이다. 그가 떠난 지 열 달 후 여인은 장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