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기회의 땅 러시아

기회의 땅 극동러시아(제12회)

오선닥 2016. 5. 18. 20:07

극동러시아의 젖줄

아무르강

역사가 흐르고

인간과 자연이 아우른다

 

 

 

 

제 12회

 

 

연해주 생명들

 

연해주의 가을 숲은 황금빛을 띤다.

11월 중순의 아무르강은 서서히 차가워지기 시작.

동물에게는 짧은 시간이다.

사향노루가 열심히 먹이를 찾아야 하는 때이다.

 

사공박은 러시아 연해주(沿海州)의 동물탐사에 따라 나섰다. 동물에 조예가 깊지 않은 그가 탐사팀에 합류한 것은 단순히 친구의 요청 때문이다. 탐사팀 박호준은 40대 중반 동갑내기로 사공박의 절친한 친구이다. 동행 요청의 이유라면 사공박이 극동러시아 지리에 밝고 러시아어를 몇 조각 구사한다는 사실뿐이다.

 

덕분에 사공박은 연어를 수출하는 현지인과 구매 상담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막연한 희망을 가져보기도 한다.

 

“사냥이라면 모르지만 짐꾼으로 쓰겠다니 말이나 돼?”

 

한국을 떠나기 전 사공박이 넌지시 친구의 생각을 짚어보았다.

 

“네가 심심할까봐 이종동생을 데리고 가기로 했어. 윤금조 알잖아?”

 

박호준이 힘 있게 말한 부분이다. 혹시 사공박이 뒤틀면 곤란한지라 호기심부터 건드려 놓고 보는 것이다.


그렇다. 윤금조는 사공박이 잘 아는 여자다. 30대 중반 독신으로 털털하면서 수다쟁이요, 남자 앞에서 일부러 허접하게 보이려고 애쓰는 기이한 여자다. 이런 여자가 대학에서 조류학을 강의하는 인기 조교수라니 도저히 믿기질 않는다. 남자와 결혼이 아니라 조류와 결혼했다고 자부하는 조류 연구가.

 

박호준과 윤금조는 동물보호 환경단체 활동에 이름이 좀 알려져 있다. 박호준은 수의사로서 한국호랑이보전기금 단체 일원으로 봉사하면서, 숲속의 위대한 왕으로 치부하는 호랑이를 보전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기꺼이 기금을 후원하는 열성적인 환경운동가이기도 하다.

 

세 사람은 하바롭스크에 도착하자 러시아인 안내인과 통역을 만났다. 그리고 지프차를 탔다. 바로 아무르강 유역 탐사에 나섰다. 그들은 아무르강을 따라 하바롭스크에서 북동쪽으로 100킬로미터쯤 떨어진 트로이츠코예 마을에 이르렀다. 원주민 나나이족이 기다리고 있었다.

 

도착하자 사공박이 어깨를 움츠려야만 했다.


“늦은 가을 날씨가 왜 이리 황량해?”

 

마음의 준비와 옷가지를 챙겨 왔지만 오전에 눈보라를 맞은 강변과 숲은 방문객을 겁줄만한 추위를 보였다. 자작나무 숲은 앙상한 가지를 서로 포개며 추위를 달랜다. 낮 최고 기온이 영하 3도이고 바람은 습기를 머금은 탓에 생각보다 차갑다.

 

원주민은 어딘지 생김새가 비슷한 방문객에게 친절을 아끼지 않는다. 순진하게 웃는 그들의 웃음에서 짐작할 수 있다.

 

원주민 나나이족 두 명이 합류하여 아무르 탐험대는 6명이 되었다. 아무르강 유역에는 퉁구스족인 나나이족이 1만 명쯤 살고 있지만 이곳에는 2천 명 정도 산다. 중국에도 수천 명 산다고 그들은 자랑스럽게 말한다. ‘나’는 땅이요 ‘나이’는 사람이니 ‘땅의 사람’이라고 그들은 스스로를 지칭한다.

 

“우리는 아무르와 함께합니다.”

 

두 나나이족은 종족의 자부심을 털어놓기 시작하면서 사냥총을 멨다. 안전을 위해서 숲으로 들어갈 때는 필수 지참물이다.

 

몽골 초원에서 발원하여 흑룡강을 지나 아무르강으로 이어지는 강은 러시아 동쪽으로 빠져나간다. 강이 범람할 때도 있지만 아무르강은 확실히 풍요롭다. 많은 생명을 포용하고 있다. 물 흐르는 것이 검은 용과 같다 하여 흑룡강이라 부르기도 한다.

 

아무르강은 동북아 북방지역의 교통로이자 젖줄이다.

 

어디를 가도 원주민은 강을 중심으로 모여 산다. 강은 이동이 쉽고 자연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야생동물도 강 주변에 살기는 마찬가지다. 먹이와 물 때문이다. 호랑이와 표범의 먹이는 숲속에 있어 물가가 안전하다.

 

여름이면 배를 타고 아무르강과 지류를 따라 아주 멀리까지 이동할 수 있고, 겨울이면 폭이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넓은 빙판길을 썰매로 달릴 수 있다.

 

내륙으로 250킬로미터로 확장한 강 유역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넓은 습지이다. 서울시의 6배 넓이로 겨울에는 영하 30도 체감온도는 50도를 경험하는 것이 허다하다. 아무르 헤이룽강에 얼음이 얼면 러시아와 중국 간 국경을 표시하기 위해 철조망을 친다. 강 유역과 해협은 12월에서 3월까지 얼음바다가 되어 사할린섬까지 대륙인양 연결된다.

 

강에서 멀지 않은 숲으로 들어섰을 때 일행은 멈칫했다.

 

“곰이다!”

 

윤금조가 소리쳤다. 박준호는 들고 있는 카메라를 놓칠 뻔했다. 원주민은 쉿, 입술을 손으로 누르고 ‘조용히’를 주문하고 총을 앞으로 잡았다.

 

흑곰을 발견한 것이다. 새끼 두 마리를 데리고 다닌다. 3년간 데리고 다니다가 독립시켜줄 것이다. 그때는 몸무게가 10배로 증가하고 겨울이 다가오면 나뭇잎을 이용해 보금자리를 만들겠지. 어렸을 때는 나무를 타지만 어른이 되면 곤란하다. 5센티미터의 발톱이 있어도 400킬로그램을 넘는 몸으로는 나무타기가 어렵다.

 

지난 30년 동안 흑곰은 절반이나 줄었다. 인간의 밀렵 때문이다. 아무르강을 따라 광활한 숲이 동쪽으로 뻗어 바다까지 이른다. 계속되는 비와 안개로 미네랄이 소진되기도 한다. 덕분에 해변의 해조류는 미네랄을 먹고 자란다.

 

겨울이 되면 동물들은 각자 겨울 준비를 한다. 흑곰, 표범, 물범, 아무르호랑이는 배불리 먹어둘 것이다. 순록은 유목민들의 장갑차 역할을 하면서 때로는 고기로 그들을 보살펴줄 것이다. 다람쥐는 숨겨놓은 도토리를 찾지 못해 헤맬 것인데 기억력은 3일을 못 간다. 동물의 사체를 먹는 독수리의 날개를 무는 까마귀가 무엇보다 용감해 보인다.

 

“사슴을 두고 우리는 맹수와 사냥 경쟁을 해야 합니다.”

 

키가 큰 원주민이 말했다. 대부분의 대화는 그가 하고 작은 쪽은 묵묵히 따라다닌다. 초식동물을 유인하기 위해서는 소금을 뿌린다. 풀에 간을 치는 격이다.

 

시야 확보를 위해 나무 위에 올라가는 것이 최상이다. 숲의 작은 움직임도 관찰할 수 있으니까.

 

기어코 사슴 한 마리를 사냥했다. 두 마리 중 한 마리를 잡았는데, 윤금조의 걱정이 대단하다.

 

“짝을 잃은 사슴은 어떻게 살아가나요?”

 

“독신이 별걱정을 다하네.”

 

이종오빠가 말했지만 윤금조의 시선은 사공박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오빠의 말에 동의하느냐고 물어보기라도 하는 듯.

 

차라리 두 마리 다 사냥했더라면? 사공박은 그렇게 생각만 하고 그녀와 시선을 마주했다. 그녀는 동물 애호가로서 이런 걸 보는 건 고통스럽다는 눈치다. 그러나 사슴 사냥은 일 년에 세 마리까지라고 원주민이 말했을 때 안도하는 눈빛이었다. 


 

 

저녁에 마을로 돌아왔을 때 마을 잔치가 벌어졌다. 이웃 여인들이 모여 저녁 준비를 도왔다. 자기들과 생김새가 비슷한 사람에게 친근감을 느꼈는지 히죽히죽 웃곤 한다. 미세먼지가 전혀 묻지 않은 순진한 웃음이다.

 

밥상의 주인공은 연어다. 연어는 옛날 주식이었고 의복과 신발을 만드는 재료가 되었다. 말리고 훈제하고 굽고…… 여러 요리 형태로 준비됐다.

 

우잘라 씨 가족은 연어 알을 소금으로 간을 해서 저장한다. 연어를 염장 훈제하기도 한다. 집에서 겨울에 먹을 연어를 말린다. 연어를 훈제하기 위해 장작불이 준비된다. 장작 패는 솜씨가 보통이 아닌데, 일부러 시범을 보일 때는 장기자랑 하는 것 같다.

 

알랸 씨 가족은 연어 껍질은 무두질하여 옷과 신, 장식품, 앞치마를 만들곤 한다. 여자들의 바느질은 정교하여 작품이 훌륭하다. 아가미를 제외하고 모두 이용하는 것을 보면 선천적으로 자연을 아끼는 사람들이다.

 

“우린 연어 덕분에 살아간답니다.”

 

다듬고 있는 연어를 들어 보이며 아주머니가 거침없이 말했다.

 

여름에서 가을에 이르기까지 강과 지류에는 동해의 타타르해협에서 올라오는 연어로 인해 강이 물고기로 넘쳐난다. 이곳의 주민들은 여름 한철의 연어잡이로 겨울을 준비한다.

 

여름이 되면 오호츠크의 연어가 산란을 위해 아무르강을 따라 수천 킬로미터 이상 올라오기도 한다. 이때 살찐 연어들이 잡힌다. 강으로 올라온 연어는 상류 물이 얕고 유속이 느린 모래톱을 휘젓고 알을 뿌릴 준비를 한다. 암수 한 쌍이 곁에 있다가 암컷이 수천 개의 알을 쏟으면 수컷이 정액을 뿌려 휘젓는다. 강을 거슬러 올라오느라, 모래와 자갈을 휘저으며 부화 장소를 만드느라, 만신창이가 된 암수 연어는 생을 마감하고 사체는 강을 풍성하게 한다.

 

산란을 위해 강으로 올라올 때 처음 천적은 해변의 물범이다. 산란철이 다가옴에 강에는 홍연어의 붉은 물결이 일고, 상류로 오면 이번에는 불곰이 기다린다. 매일 15킬로그램 이상 먹어야 하는 어미불곰은 세끼 세 마리를 먹이려면 더 많은 연어를 잡아야 한다.

 

연어 알은 두 달 후 부화하고, 치어는 다시 두 달 후 봄 무렵이 되면 바다로 나간다. 그 후 4, 5년 오호츠크해나 캄차카 대양에서 수천 킬로미터를 돌아다니다가 산란을 위해 다시 강으로 회귀한다.

 

“연어가 힘이 부쳐 이곳까지 올라오지 못하면 걱정이지요.”

 

그렇게 말하는 원주민은 자연에 감사하고 연어 한 마리에도 감사하는 것 같다.

 

마을 사람들이 연어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들고 강가로 간다. 귀한 손님이 왔을 때는 신께 바치는 의식을 가진다. 이때는 나나이어로 말한다. 나나이 신은 러시아어를 모르기 때문일까.

 

“연어 제품을 한국으로 수입할 수 있을까요?”

 

훈제 연어에 매료되어 사공박이 물었다.

 

“주민센터에서 허락하면 가능하지만 필요 이상은 잡지 않아 판매물량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사슴도, 연어도 먹을 만큼만 잡는 그들로서는 당연한 대답이다.


 


이튿날.

 

그물을 내리기 위해 강으로 나갔다. 강폭이 700미터가 넘는 강에 부표를 내리고 그물을 쳤다. 황제메기 10킬로그램짜리가 걸려들었다. 마을로 가져왔을 때 이를 본 여인들의 노래 소리가 흥겨웠다.

 

“이제 상어를 잡으러 간답니다. 단단히 준비하세요.”

사공박이 들은 바를 말했을 뿐인데 윤금조는 매우 놀라는 눈빛이다.

 

“정말?”

 

“칠갑상어랍니다.”

 

“조스 같은 것?”

 

“상어라니까 비슷한 것 아니겠어요.”

 

눈이 이마에 붙을 정도로 놀라는 표정을 지을 때 그녀의 모습은 여성임을 포기한 것 같다. 아니면 사춘기 소년 같기도.

 

아무르 강에는 철갑상어가 많이 서식한다. 실제로는 상어와 전혀 관련이 없는 어류로 민물에 살지만 해안에 분포하기도 한다. 3미터 길이가 무섭게 생겼지만 조기 어류에 속한다. 최대 150년이나 살 수 있지만 캐비어가 탐닉의 상징이 돼버려 과도한 포획으로 위기종으로 등재되었다. 지렁이 여러 마리를 낚싯밥으로 쓰면 잘 문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겨울에는 얼음을 깨고 낚시를 하여 물고기를 잡는다.

 

전장 4400킬로미터의 아무르강은 상류 지류를 뺀 하류 2800킬로미터의 강 유역에 석기시대부터 역사시대에 이르는 수많은 유적을 분포하고 있다. 전설과 신화가 잠들어 있다. 나나이족을 비롯하는 수많은 소수민족도 이 강을 따라 살고 있다.

 

“오래전에 이곳에서 한반도의 것과 유사한 토기가 나왔죠.”

 

통역이 말했으나 원주민이 전해준 것이었다. 막연하게 느끼던 흑수말갈과 실위의 실체가 성큼 다가오고 발해도 점차 원래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다. 아직 아무르는 보여주지는 않고 있는 것이 많다. 신석기시대의 토기가 한반도의 것과 비슷한 양상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주변의 산악지역에는 곰과 사슴 등 수많은 동물도 서식한다. 그 때문에 아무르강 유역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문명이 발전할 수 있었다. 가샤 유적에서 출토한 토기는 지구상에서 가장 이른 토기 중의 하나라고 말한다.

 

“이 토기를 보십시오. 아름답지 않습니까?”

 

원주민이 질그릇 하나를 보여줬다. 사람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아무르의 비너스’라고 불리는 토우다. 나나이족의 마을 주변에는 암각화 유적이 있다. 사람의 얼굴과 사슴 형상을 새긴 바위들이 아무르 강변 수없이 많은데, 암각화를 자신들의 조상들이 남긴 것이라고 생각하며 신성하게 여긴다.

 

나나이족의 상징물인 우주나무는 샤먼의 중심 대상이다. 하늘에 닿은 가지는 신을, 기둥은 땅에 발 딛고 선 인간을, 뿌리는 지하세계 정령을 향한다. 천지인을 상징한다.

 

“혹시 한글 천지인이 여기서 힌트를 얻은 게 아닐까요?”

 

윤금조의 비약적 발상이라고 하기엔 너무 그럴듯하다.

 

발원지가 다른 강이 합치듯 북아시아의 복합 민족문화가 다양하게 합류한 것이 발견된다. 인간과 동물, 곰과 호랑이의 교혼 신화가 여기에도 전해진다.

 

저녁식사 후 일행은 마을 어귀로 나왔다. 나무로 만든 조각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한국 장승과 비슷한 것인데 나나이족의 수호신이란다.


 

 

아무르 표범

 

다음날 아무르표범 탐사에 들어갔다. 일직선 발자국을 따라 가던 원주민 두 사람은 갑자기 주저앉아 엎드렸다. 살아있는 신 호랑이의 발자국을 향해 절한다.

 

러시아호랑이 연구소에서 촬영한 바에 의하면 아무르표범은 몸무게 200킬로그램으로 사슴, 토끼, 족제비 등을 사냥한다. 때로는 멧돼지와 치열하게 싸워 기어코 상대를 질식시키는 광경을 보여준다. 어린 표범은 2년 동안 어미 보호를 받고 독립한다. 양지에 누워 털을 핥으며 고르는 것은 보온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연해주 일대에 아무르표범 50마리정도 있는데 암컷은 10마리 정도라 한다. 아무르호랑이는 400마리정도로 야행성 동물로서는 가장 크다. 아무르강 이북은 눈이 많고, 먹잇감이 많지 않아 서식하기 어렵다. 멸종위기 종이다.

 

“표범의 이야기가 너무 슬픕니다. 동물원에 가서도 유독 오래 그 앞에 머무는 동물이 표범이니까요.”

 

박준호의 호랑이 사랑은 유별나다.

 

많은 사람들이 호랑이는 잘 알아도, 표범은 아프리카에 사는 동물이라고 믿고 있다. 킬리만자로의 표범이라는 둥.

 

지금이야 이름조차 아무르표범으로 불리지만 100년 전만 해도 ‘한국표범’으로 알려진 한국의 대표 동물이었다. 비교적 덩치가 작고, 다리가 짧아 깊은 눈을 피하며 바위산을 좋아하는 동물.

 

세계의 아홉 개 표범 아종 중 가장 화려한 무늬와 탐스러운 꼬리를 지닌 한국표범은 일제강점기 해수구제라는 이유와 아름다운 모피를 얻기 위한 과도한 수렵과 밀렵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 말까지 대부분의 개체군이 사라졌다. 1970년 경남 함안에서 잡힌 표범은 시가 70만원이라는 슬픈 기사가 흑백사진 한 장과 함께 우리를 슬프게 한다.

 

호랑이들은 표범과 먹이를 놓고 경쟁하여 잠재적으로 표범 보전에 위협이 되는 딜레마도 존재한다.

 

다행히 러시아에서는 표범 자연보호구를 지정하고 그 보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손으로 없애버린 동물이 다시 한국의 본서식지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