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대에는 자리를 잡기 위해 달렸고 사십대에는 가족을 위해 살았다. 내 집 마련을 위해 일주일에 하루 쉬며 일했다. 회사가 1순위, 가족은 2순위, 꿈은 3순위가 되어 수십 년을 보냈다. 오십에 서니 답답하기만 하다. 쉼 없이 달리면 먼저 도착해 여유가 생길 줄 알았지만, 결과는 제대로 된 취미생활 하나 없었고, 이제 공허가 찾아왔다. 내가 살아온 건 과연 누구의 삶인가. 오십의 바다에서 홀로 남은 섬이 되었다. 상기는 대부분의 오십대가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이다. 나이 오십은 달려온 속도를 줄이고 인생 후반 목표와 자신에 대해 생각해야 할 시간이다. 인생 전반이야 부모나 환경을 탓할 수 있지만 인생 후반은 다르다. 잘해도 내 탓, 못해도 내 탓이다. 지금까지의 삶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이제는 다른 방..